캠페인 간편매뉴얼

백투더소스 캠페인 간편매뉴얼

A. 엑기스 버전: “본론만 간단히”
B. 각론 버전: “좀 생각해볼 떡밥들”
C. 확장 자료: “전문/학문적 리소스” (구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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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기스 버전

백투더소스 캠페인이란?

‘백투더소스’, 즉 출처를 밝히는 것은 같이 생각해보자는 초대입니다. 출처를 신경쓰는 것은 힘들여 무언가를 만들어낸 이들에 대한 도리입니다. 출처를 알아보는 것은 합리적 토론의 필수요소입니다. “출처로 돌아가는 것”은 개념찬 이야기를 하기 위한 시작입니다.

캠페인 내용

source_ic1 “소스를 달아줍시다”

소스 명시는 바람직한거구나, 평소에 상기하기.

예) “소스를 달았더니 저보고 뭐라 그러는 악플이 줄어들었어요 (아마 소스에서 악플을 달고 있을지도). 소스를 찾다보니 해당분야에 대해서 헛소문에 휘둘리지 않게 되었어요. 덤으로 키도 5cm 컸어요”

배너 달기/뿌리기.

예) “자기 블로그에 달면 좋은 사람, 다섯 군데에 배너 뿌리면 실버멤버, 열 군데 뿌리면 골드멤버, 50군데면 플래티넘”

source_ic2 “소스를 궁금해합시다”

– 남의 것에 대해서 소스 궁금해하기

예) “흥미로운 주장이군요. 하지만 제 능력으로는 찾아봐도 나오지 않아서 그런데, 혹 그 주장의 원문을 담고 있는 소스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 소스게시판 방문하기

예) “아아 백투더소스 캠페인 페이지의 소스게시판은 놀랍고도 신기한 아름다운 정보로 가득하군요”

source_ic3 “소스를 같이 모아봅시다”

– 소스게시판에서 열심히 활동하기

예) “주말도 휴가도 반납하고 소스를 달아주는 것이 내 숙명이자 자존심!”

– 소스캠페인에 발전적 의견 던져주기

예) “내 의견을 받아들이면 백투더소스 캠페인은 대박을 터트리고 구글에 수백만 달러에 인수된다니깐!”

– 이 캠페인에 운영진으로 뛰어들기

예) “… 월급 나오나요?” “… 그럴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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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론 버전

화두1: 왜 소스로 돌아가는 것이 멋진 일인가.

기본 3대 장점

1) 가장 온전하게 이해하기 위한 맥락을 만들어줌
소스를 밝히면, 두 가지 중요한 요소가 드러납니다. 하나는 애초에 그 정보를 누가 언제 어떤 맥락에서 만든 것인지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그 후 그 정보가 어떤 과정을 거치며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지고, 그 와중에서 어떤 식으로 변형되었는지 흐름을 들춰볼 수 있습니다. 즉 코어 알고리즘과 모듈별 업데이트 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 결과 해당 정보의 내용과 큰 맥락에서의 기여, 발전과정의 전모를 가장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전파 과정의 왜곡을 줄임
소스가 명확해져서 항상 다시 참조할 수 있다면, 전파 과정에서 왜곡된 내용이 힘을 얻기가 조금은 더 어려워집니다. 당사자 없는 반상회의 수다를 거치면서 거대해지는 이웃집 스캔들, 짤방 몇개가 돌면서 괴담으로 발전하는 온라인상의 뉴스거리 등을 기억해보시길.

3) 독창적 창작에 동기를 부여

소스가 밝혀지면 해당 정보나 창작을 원래 맨 처음 작성한 사람이 잊혀지지 않게 되어, 원래 그 사람이 누려야할 명성(혹은 악명)이 그 사람에게 계속 부여가 됩니다. 심지어 원저자가 익명일지라도, “익명을 고수하는 누군가가 만든 것”으로 제대로 알려지게 됩니다. 인터넷의 자유롭고 탈중심화된 전파능력과 개인의 노력에 대한 인정을 같이 누릴 수 있어야 인터넷을 통해 무언가 독창적인 내용물을 만드는 것에 대한 동기부여가 이루어지죠.

이런 3가지 장점을 바탕으로, 이슈 토론이든 창작 과정이든 이미 한 이야기의 내용이나 맥락에 대한 공통의 이해가 없어서 생기는 공회전 없이 탄탄한 바탕 위에서 발전시킬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확장 3대 장점

1) 책임회피.
“내가 한 말이 아니야! 난 인용했을 뿐”이라고 책임회피를 하기 위해서는, 누구의 어떤 말을 인용했는지가 있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그냥 아무런 소스도 뭣도 없이 ‘떠도는 소문’을 인용한 것이라면 그런 것을 바탕으로 주장했다는 점 자체에서 이미 책임회피가 어려워지죠. 담론의 찌질함 뿐만 아니라, 실제 법적 분쟁을 들어가더라도,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사유가 있었다”는 것은 명예훼손 판단에 있어서 (공적인 기능을 하는 내용이라는 것과 함께) 무척 중요한 요소입니다.

2) 신뢰성 향상.
내 글에서 소스가 꼭 신뢰성을 보장해준다기보다, 소스를 신경쓸 정도로 개념이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기는 덕분에 신뢰성이 향상됩니다. 잘못된 정보면 독자가 직접 체크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안전장치가 있기에, 마치 투명한 창으로 주방을 보여주는 식당마냥 신뢰성이 올라가죠. 덤으로 그런 투명한 사고과정 공개를 한다는 점에서 자존심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3) 정신줄 놓지 않기.
소스를 밝히는 습관이 생활화되면, 글을 쓰는 자신도 읽는 이들도 소스 신뢰성 대한 의식적 자각을 지속하게 됩니다. 소스 신뢰성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갱신시켜주고 지속시켜주지 않으면… 슬리퍼 이펙트(수면자효과)라고, 오히려 신뢰성은 낮지만 자극적이라서 기억에 오래 남아버린 이야기들에 설득당합니다. 슬픈 노릇이죠.

화두2: 소스 습관은 어떻게 장착하는가.

1) 소스를 생각하는 생활습관

-> 그 주장을 누가 언제 왜 한건가 궁금해하기: 발언과 주장을 듣자마자 그냥 본능에만 의존해서 동의/반발하기보다, 당초 주장의 맥락을 최대한 파악하는 습관.

-> 소스가 없음을 궁금해하기: 왜 당신 또는 어떤 이들은 그 주장의 소스를 무의식적 혹은 의식적으로 지웠을까, 궁금해하는 습관.

-> 소스에 의존한 부분을 모듈화하는 습관: 소스가 내용이 뒤바뀔 경우, 그것에 기반한 자신의 주장은 어떤 식으로 어느 정도까지 수정되어야할지 미리 상정하는 습관. “다만 이 소문이 거짓이면, 제 글의 두 번째 문단은 구라가 됩니다” 같은.

2) 소스 찾는 방법

-> 검색엔진은 호구가 아니다: 여러 포털 검색도 있고, 전문분야 DB들도 은근히 널리 공개되어 편하게 쓸 수 있는 것 많습니다.

-> 가급적이면 1차에 가까운 소스를 찾아라: 인용의 인용의 인용문의 경우, 그만큼 원래 의미에서 맥락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가급적이면 원래의 의도를 가장 가깝게 전달할 수 있고 원저자에게 책임과 명예를 부여하는 1차 소스, 혹은 그게 여의치 않으면 가장 가까운 것을 물색하시길. 구글의 막강한 원본 가중치 부여 검색결과를 활용하는 것도 실용적.

-> 미러링 습관화: 중요한 인용자료는 따로 저장을 해놓든 아니면 누군가 따로 저장을 해놓은 것을 찾든 해서, 불행하게도 나중에 데드링크가 되면 그래도 자료를 참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글 캐시, 인터넷아카이브, 하다못해 누군가의 펌질도 그럴 때는 사용 가능. 평소부터 소스 관리툴을 활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습니다. (예: ZOTERO를 소스관리에 사용하는 Clio님의 설명글 | 2009.05.18.)

3) 소스 다는 방법
-> 물론 APAChicago스타일이니 하는 “학문적” 출처명시 방법이 가장 엄격하고 철저하겠지만, 집필의 편의나 독서의 흐름에 방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항상 얽매일 이유는 없습니다.

-> 온라인 출처의 경우, 링크만 달아줘도 감지덕지합니다. 물론 주소는 짧고 정돈된 모습일수록 좋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지저분해도 어쩔 수 없겠죠. 표시 수위에 대한 몇가지 생각은 이 가이드를 참조하세요. 가급적이면 가장 원천이 되는 소스가 좋고, 원천을 찾기 힘들다면 최소한 ‘어디어디 경유'(혹은 via 어디어디)라고 표시하면 좋습니다.

-> 오프라인 출처의 경우, 누가, 언제무엇이라는 3가지 요소를 갖춰주시면 좋습니다. 다만 아주 잘 알려진 것이라면 어차피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누가+무엇, 내지 그냥 무엇만 남기셔도 무방합니다. 오프라인 소스를 넣는 방법은 각주, title태그를 이용한 말풍선 방식 등 여러 기법이 있는데, 취향대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4) 소스 다는 것을 장려하는 방법

-> 개념인에 등극한 이들의 모범에 의한 자발적 장려부터 리플로 된 공격적 강권까지, 보통은 그 중간 어디 쯤에서 권유가 이루어집니다.

-> 다만, 달았으면 훌륭한 사람 취급하는 쪽으로 가야지, 달지 않았다고 개ㅅㄲ 취급하는 식의 삿대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장 효과적인 권유 방법, 즉 특정한 말투나 권유 빈도, 장려용 인센티브 등은 각 미디어 공간의 맥락에 따라서 다릅니다. 하나의 만능 접근법보다, 건별 성공사례(혹은 시행착오)들을 모아보는 것이 바람직하죠. 예를 들어, 이곳 백투더소스 캠페인 사이트에서.

… 기본적으로 ‘백투더소스’ 캠페인은 서구식 학문분야연구에서 이미 기본전제가 된 출처 명기의 몇몇 함의들을, 학술의 세계가 아니라 일상의 영역에서 편하게 쓸 수 있도록 길을 찾는 것인 셈입니다. 하기야 따지고보면 ‘하이퍼링크’로 대표되는 인터넷의 주류 활용방식인 ‘웹’ 자체가 그런 컨셉을 바탕에 깔고 있죠.

그리고 이왕이면, 더 쉽고 즐겁게 흔적을 남겨놓기의 일환입니다. 맥락화를 하고 집합적인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주는, 자기효능감과 즐거움을 만끽하자,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회적인 담론 소통의 수준 또한 업그레이드 시키자는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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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 자료

– 백투더소스 캠페인의 논의를 위해 도움이 될만한 참조자료들을 모집합니다. 모이는 만큼씩 정리해서, 별도 페이지로 만들 예정입니다. (클릭)  호응이 미치도록 열렬하면(…그럴리가), 위키엔진으로 스위치할 생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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